오사카 우메다 나이트라이프 가이드｜이자카야·푸드홀·바 거리 완전 정복

오사카의 밤을 물들이는 우메다의 번화가

오사카 중심지인 우메다. 해가 지면 네온이 빛나고,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맛있는 향기로 가득한 곳. 그렇습니다. 이곳은 오사카 밤의 매력이 응축된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유흥가입니다.

“맛있는 저녁을 즐기고 싶다”, “술 한잔하며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하지만 우메다에서 어디를 가야 할까?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물론, 현지인도 고민될 정도로 우메다에는 개성 넘치는 맛집과 술집이 가득합니다.

체인점이 즐비한 활기찬 거리부터 쇼와 시대 감성이 살아 있는 레트로 골목까지, 오사카 특유의 유쾌함이 느껴지는 이자카야부터 세련된 바까지. 취향에 맞는 공간을 누구나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우메다에서 밤을 즐길 수 있는 필수 방문 에리어를 소개합니다. 각각의 분위기와 특징, 그리고 추천 맛집까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우메다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의 천국

술 마시러 나가기 전에, 먼저 우메다에는 얼마나 많은 맛집과 번화가가 있는지 살펴볼까요?

일반적으로 ‘우메다’라 하면 JR 오사카역, 한신·한큐 우메다역, 오사카 메트로 우메다역 주변을 일컫습니다.

이 일대에는 약 10곳의 주요 미식 에리어가 있으며, 각각에서 식사와 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1. 우메키타 그린플레이스
2. 그랑그린 오사카 ‘타임아웃 마켓 오사카’
3. 이노게이트 오사카 ‘발치카03’
4. 루쿠아 오사카 ‘발치카’ ‘FOOD HALL’
5. KITTE 오사카 ‘우메요코’
6. 한신 우메다 본점 ‘한신대식당’ ‘스낵파크’ ‘한신바르요코초’
7. 오이시이모노 요코초
8. 신우메다 식도거리
9. 한큐 히가시도오리 상점가
10. 소네자키 오하쓰텐진도오리 상점가

오사카역·우메다역 주변만 보더라도 이렇게 많은 음식거리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하지만 각 에리어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개성이 뚜렷합니다.

이제부터 각 에리어의 매력과 특징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우메키타 그린플레이스

우메키타 그린플레이스는 2025년 3월 21일에 개장한 신상 복합상업지구입니다.

JR 오사카역 북쪽의 재개발 지역인 ‘그랑그린 오사카’에 인접해 있으며, 푸른 녹지와 세련된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속에 카페, 레스토랑, 바 등이 모여 있습니다.

낮에는 테라스에서 여유로운 점심이나 커피 타임을, 밤에는 조명이 켜진 거리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와 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점이 매력입니다. 도심 한가운데서도 자연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우메다는 ‘도시 속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타임아웃 마켓 오사카

타임아웃 마켓 오사카는 그랑그린 오사카 안에 문을 연 세계적인 푸드홀 브랜드 ‘타임아웃 마켓’의 일본 첫 매장입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인기를 모은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와, 오사카 버전에서는 칸사이를 대표하는 인기 셰프와 유명 맛집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개방적인 홀에 20곳이 넘는 푸드 부스가 늘어서 있어, 식사뿐 아니라 디저트, 칵테일, 와인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음악이나 이벤트도 열려서,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니라 “오사카의 식문화를 체험하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발치카03

발치카03은 JR 오사카역 서쪽 출구와 바로 연결된 이노게이트 오사카에 자리한 미식 거리입니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유명 점포부터 일본에서 핫한 인기 가게까지, 3개 층에 걸쳐 총 50곳의 점포가 모여 있습니다. 카페, 선술집, 이자카야, 크리에이티브 다이닝 등 방문 목적에 따라 다양한 가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2024년 10월에 오픈한, 지금 오사카에서 특히 주목받는 미식 스폿 중 하나입니다.

루쿠아 오사카 ‘발치카’ ‘FOOD HALL’

JR 오사카역과 직결된 루쿠아 오사카 지하 2층에는 서로 다른 콘셉트의 미식 에리어가 2곳 있습니다.

젊은 층에게 인기인 ‘발치카’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고급스럽게 다듬은 메뉴가 매력입니다. 술과 안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포가 많고, 일식부터 각국 요리까지 폭넓게 모여 있습니다.

한편 ‘FOOD HALL’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존으로, 호쿠세이 레스토랑이나 쿠아 아이나 같은 인기 가게도 입점해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곳은 ‘키친&마켓’으로, 식재료 쇼핑과 식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식공간입니다.

두 에리어를 합치면 30곳이 넘는 가게가 있어 선택지가 매우 풍부하고, 역에서 도보 1분이라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합니다. 친구들과의 모임, 퇴근 후 한잔, 데이트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필승 스폿입니다.

우메요코

우메요코는 KITTE 오사카 지하 1층에 위치한 요코초 스타일의 식음료 에리어입니다. 오사카 특유의 활기와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모두 담아낸 ‘신개념 요코초’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7곳의 점포가 모여 있어, 오래된 노포의 맛부터 화제의 신상 가게까지 폭넓은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낮술이 가능한 가게도 많고, 카운터 너머로 점주와 대화를 나누거나 스탠딩 바로 가볍게 한잔하는 등, 옛 정서와 지금의 오사카 에너지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한신 우메다 본점 ‘한신대식당’ ‘스낵파크’ ‘한신바르요코초’

한신백화점 우메다 본점의 지하와 상층부에는 서로 다른 콘셉트를 가진 미식 플로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9층의 ‘한신대식당’은 차분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모여 있어 데이트는 물론 가족 외식으로도 적합합니다.

지하 1층의 ‘스낵파크’는 서서 먹는 스타일로 오사카의 명물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인기 에리어입니다. 우동, 쿠시카츠, 이카야키 등 오사카라운 미식이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지하 2층의 ‘한신바르요코초’는 퇴근길에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바 에리어로, 크래프트 맥주와 와인을 곁들여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점포가 많아 우메다의 밤에 새로운 정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이시이모노 요코초

오이시이모노 요코초는 JR 오사카역 앞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건물 ‘요도바시 우메다 타워’ 지하에 위치한 미식 스트리트입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이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와 인기·유명 점포를 모은 라인업 덕분에, 특히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스폿입니다.

모든 점포가 11:00부터 영업해 낮술도 가능하고, 밤에는 24:00까지 영업합니다. 우메다역과 바로 연결되어 접근성도 좋아 “오사카의 인기 가게에서 술 한잔”을 하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합니다.

신우메다 식도거리

신우메다 식도거리는 1950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있는 미식 거리입니다. JR 오사카역과 거의 직결된 뛰어난 위치에, 쇼와 시대의 레트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옛 식당들이 줄지어 있어 오사카를 대표하는 먹거리 거리 중 하나입니다.

신우메다 식도거리는 연일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인기 스폿입니다. 아직 가본 적이 없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오사카는 사람 냄새 나는 도시인데, 그중에서도 우메다에서 가장 그 매력을 느끼기 쉬운 미식 거리입니다.

한큐 히가시도오리 상점가

한큐 히가시도오리 상점가는 오사카 우메다 트윈타워스 노스에서 동쪽으로 쭉 뻗어 나가는 상점가입니다. E Street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전체 길이는 약 500m입니다.

이 거리를 중심으로 이자카야와 바 등 다양한 음식점은 물론, 노래방, 게임센터 같은 어뮤즈먼트 시설도 영업하고 있습니다.

한큐 히가시도오리 상점가에는 체인점도 많이 입점해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큐 히가시도오리 상점가는 우메다역에서 가깝고, 관광객과 현지인으로 늘 붐비는 메이저 먹거리 에리어입니다. 그만큼 오사카 특유의 디ープ한 문화는 조금 덜 느껴질 수 있지만, 사람 왕래가 많아 비교적 안심하고 밤의 번화가에서 식사·술·오락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는 매우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다만 에리어 동쪽에는 호스트클럽, 북쪽에는 캬바쿠라가 곳곳에 있어 약간 언더그라운드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 분위기를 원치 않는 경우에는 에리어 전체를 돌기보다는 한큐 히가시도오리 상점가 쪽을 중심으로 산책하는 편이 좋습니다.

한큐 히가시도오리 상점가 추천 맛집

한큐 히가시도오리 상점가에서 추천하고 싶은 가게는 CASSIWA(캇시와)입니다. 꼬치구이와 와인이 콘셉트인 바 스타일의 가게로, 꼬치 외에도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와인 가격도 비교적 부담이 적습니다.

특히 사진 찍기 좋은 ‘고로고로 스파클링’(얼린 과일과 시럽이 든 스파클링 와인)은 한 번쯤 마셔볼 만한 메뉴입니다.

소네자키 오하쓰텐진도오리 상점가

소네자키 오하쓰텐진도오리 상점가는 히가시우메다역 동쪽에 있는 약 300m 길이의 상점가입니다.

소네자키 오하쓰텐진도오리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개성 있는 음식점이 많아 오사카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가게 장르도 전통 이자카야부터 요즘 스타일의 바까지 매우 폭넓습니다.

또한 소네자키 오하쓰텐진도오리에서 뻗어나가는 골목마다 먹거리 가게가 많아, 일본 특유의 골목 미식 문화를 체험하기에도 좋습니다.

오하쓰텐진 우라산도

오하쓰텐진 우라산도는 소네자키 오하쓰텐진도오리에서 갈라지는 골목 중 하나로, 하나의 미식가 거리를 형성하고 있는 인기 스폿입니다.

오하쓰텐진 우라산도에는 이자카야뿐 아니라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키나와 요리, 태국 요리 등 여러 장르의 가게가 모여 있습니다.

소네자키 오하쓰텐진도오리 추천 맛집

소네자키 오하쓰텐진도오리에서 추천하는 가게는 umbrella입니다. 기네스가 인정한 GUINNESS BEST PUBS에 매년 선정되는 바이며, 기네스 맥주는 물론 다양한 종류의 크래프트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내부는 세련되고 멋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여서, 맛있는 요리와 함께 편하게 술을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

가고 싶은 곳이 한눈에 보이는 우메다·오사카역 주변 미식 스폿 포지션 맵

지금까지 소개한 미식 에리어와 번화가를, 각각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기준으로 정리한 포지셔닝 맵입니다.

세로축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트렌디’와 오래된 정서를 담은 ‘오센틱’으로, 가로축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리즈너블’과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고부가가치 체험이 가능한 ‘프리미엄’으로 나누어 배치했습니다.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에리어는 어디일까요? 천천히 지도를 보면서 골라보세요.

트렌디부터 레트로까지, 우메다의 밤은 선택지가 풍부한 매력적인 번화가

저는 지금까지 우메다의 밤거리와 미식 에리어를 수없이 걸어 다니며 그 매력을 직접 느껴왔습니다. 우메키타 그린플레이스, 타임아웃 마켓 오사카, 우메요코, 한신바르요코초 같은 신상 스폿부터, 발치카03이나 오이시이모노 요코초 같은 트렌디한 에리어, 그리고 한큐 히가시도오리 상점가의 활기, 소네자키 오하쓰텐진도오리의 분위기, 신우메다 식도거리의 레트로 감성까지. 이자카야, 바, 푸드홀 등 취향과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는 점이 우메다 밤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번에 소개한 에리어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혼자여도, 커플이어도, 친구들과 함께여도, 가족 단위로 와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맛있는 저녁이나 술을 찾는 분들께. 우메다에는 밤을 보낼 수 있는 스폿이 워낙 많아 어디를 갈지 고민되기 쉬운데, 이 글이 여러분의 ‘우메다 나이트’ 코스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