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 뮤지엄: 세계 최대 전함 모형과 함께하는 일본 해군 역사 여행

전함 야마토가 남긴 놀라운 유산. 세계에 자랑할 만한 기술과 평화를 향한 마음을 체험할 수 있는 해사박물관

태평양 전쟁 말기, 약 3,000명의 승조원과 함께 오키나와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계 최대의 전함 ‘야마토’. 그 거대한 선체는 지금도 동중국해 해저에 잠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야마토의 정신과 기술은 히로시마현 쿠레시에 있는 ‘야마토 뮤지엄’에서 지금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전함을 건조할 수 있었던 일본의 기술력. 그리고 그 기술을 지탱한 쿠레의 거리와 사람들의 이야기. 박물관에 한 발을 들여놓으면 마치 타임슬립한 것처럼 그 웅장한 역사의 페이지가 펼쳐집니다.

압권은 전장 26.3미터에 달하는 전함 야마토의 거대 모형입니다. 그 외에도 제로센과 어뢰, 특공병기 ‘카이텐’ 등 귀중한 실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대를 자랑했던 41cm 주포신이 위풍당당하게 우리를 맞이합니다.

최첨단 기술과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열정, 그리고 평화를 향한 기도가 교차하는 특별한 공간.

그런 야마토 뮤지엄의 볼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야마토 뮤지엄(쿠레시 해사역사과학관)

야마토 뮤지엄(정식명칭: 쿠레시 해사역사과학관)은 히로시마현 쿠레시에 있는 전함 ‘야마토’를 건조한 쿠레의 역사와 조선·제강 등의 과학기술을 소개하는 박물관입니다. 관내에는 10분의 1 스케일의 전함 ‘야마토’ 모형과 영식함상전투기 등의 실물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9:00 - 오후 6:00

정기휴일

화요일(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전화번호

+081-823-25-3017

공식사이트

https://yamato - museum.com/

주차장

무료주차장 있음

방문방법

JR 쿠레역 '미나토구치'에서 도보 9분

주소

〒737 - 0029 히로시마현 쿠레시 타카라마치 5 - 20

규격 외! 거대한 주포가 자리잡은 엔트런스

야마토 뮤지엄의 외부에는 전함 ‘무쓰’에 탑재되었던 원형 크기의 41cm 주포신과 닻이 전시되어 있어 입관 전부터 즐길 수 있습니다.

전함 ‘무쓰’에 탑재된 41cm포는 쿠레 해군공창에서 개발한 것으로, 무쓰의 건조 당시 세계 최대의 함재포였습니다. 쿠레 해군공창 포공부가 1918년에 양산 초호포를 완성시켰고, 이후 74문을 제조했습니다.

또한 스크류 프로펠러와 닻도 전시되어 있는데, 전함에 탑재되었던 만큼 규격 외의 크기입니다.

압권! 전함 야마토 1/10 스케일 거대 모형

야마토 뮤지엄 최대의 볼거리는 전함 야마토의 10분의 1 정밀 모형입니다.

이 모형은 전장 26.3미터나 되며, 세부 사항까지 정교하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전함 야마토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본 해군이 건조한 세계 최대의 전함입니다. 1937년에 쿠레 해군공창에서 기공되어 1941년 12월에 완성되었습니다. 전장 263m, 전폭 38.9m, 기준배수량 65,000t이라는, 당시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대 구경인 46cm포를 주포로 3기 9문 탑재했다는 것입니다. 이 주포는 사정거리 42km에 달했으며, 1발당 약 1.5t이라는 거대한 포탄을 발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두께 410mm에 달하는 장갑에 의한 강력한 방어력과, 당시 최신의 사격관제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최신예 기술을 집결시킨 전함에는 약 3,000명의 승조원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1942년 12월에 취역한 야마토였지만, 실전에서 주력함으로서의 출동 기회는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리고 1945년 4월 7일, 오키나와 특별공격작전(텐이치고작전)으로 출격했을 때, 미군의 항공 공격으로 가고시마현 보노미사키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이 마지막 전투에서는 승조원 약 3,000명 중 2,740명이 사망하고, 생존자는 단 269명이라는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전함 야마토는 일본의 조선기술의 정수를 모은 상징적인 존재였지만, 그 거대함으로 인해 건조와 유지에 막대한 자원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항공기가 주력이 되어간 태평양전쟁에서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현대에 있어서 전함 야마토는 전쟁의 역사를 전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존재로서 우리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 거대한 모형 또한 그것을 담당하는 큰 역할을 짊어지고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영식 수상정찰기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일본 연합함대 사령장관이라고 하면 야마모토 이소로쿠입니다.

그가 이끈 일본 해군에서는 영식 수상정찰기를 태평양전쟁 전 기간에 걸쳐 운용했습니다. 그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영식 수상정찰기는 아이치 시계전기(후에 아이치 항공기)에서 설계·제작된 3인승 수상정찰기입니다. 항속거리와 무기 탑재량 면에서 특히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최대 항속거리는 2,089km로 250kg 폭탄을 1발 탑재 가능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많은 순양함과 전함에 탑재되어 정찰임무 외에도 경계나 공격 등 다양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생산의 대부분은 와타나베 철공소(후에 규슈 비행기)가 담당했지만, 제11해군 항공창에서도 일부가 생산되었습니다.

영식 수상정찰기는 함대결전에서의 정찰과 탄착관측을 목적으로 개발되어, 1940년에 제식 채용되었습니다.

전함 ‘미주리’ 주포탑 모형

전함 미주리의 주포 모형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2015년에 전함 미주리 메모리얼과 야마토 뮤지엄이 자매관 제휴 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때 전함 미주리 메모리얼에서 제공받은 것이 이 주포탑 모형(20분의 1 스케일)입니다.

전함 미주리는 1944년에 취역하여 제2차 세계대전 말기부터 활약한 전함입니다. 가장 역사적인 사건으로는 1945년 9월 2일 도쿄만에서 일본의 항복 문서 조인식이 동함의 함상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조인식에는 연합국 측에서 맥아더 원수, 일본 측에서 시게미쓰 마모루 외상과 우메즈 요시지로 참모총장이 참석하여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을 공식적으로 기록하는 중요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상설전 쿠레의 역사 THE HISTORY OF KURE

1층에 있는 상설전에서는 쿠레의 역사에 대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엄청난 정보량으로, 쿠레와 해군, 그리고 야마토의 일 등 당시 쿠레의 역사가 꽉 차있습니다.

호치키스 속사포신

이 호치키스 속사포신은 쿠레시 가와라이시 지구의 시립 미나토마치 초등학교에 있던 것으로, 전함 ‘미카사’ 또는 일등순양함 ‘아사마’에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호치키스포는 프랑스의 호치키스사가 개발한 구경 47mm의 포로, 속도와 높은 명중 정확도가 특징이며, 19세기 후반에 건조된 세계의 전함, 순양함 등에 널리 채용되었습니다.

전시된 호치키스포신은 영국의 암스트롱사가 호치키스사로부터 특허를 취득하여 뉴캐슬의 공장에서 건조한 것입니다.

전함 ‘콩고’ 모형

전함 ‘콩고’의 모형입니다. 이것은 1/100 스케일입니다.

전함 ‘콩고’는 일본이 기술 도입을 위해 외국에 발주한 마지막 주력함으로, 영국의 비커스사에서 1913년 8월 16일, 순양전함으로 준공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전함 콩고에 탑재된 야로식 보일러입니다. 매우 거대하죠.

당시 콩고에는 중유와 석탄연소용 야로식 보일러가 36기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야로식 보일러는 영국의 야로사가 개발한 것으로, 20세기 초반 세계의 대표적인 함정용 보일러였습니다.

초귀중! 제로센, 포탄, 특공병기까지 실물 크기로! 대형자료전시실

대형자료전시실에서는 제로센(영식함상전투기 62형), 특공병기 ‘카이텐’ 10형(시작형) 등이 실물 크기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93식 어뢰

2식 어뢰

특공병기 ‘카이텐’ 10형(시작형)

카이텐은 인간이 어뢰를 조종하면서 목표로 하는 함정에 체당하는 특공병기로, ‘인간어뢰’라고도 불립니다.

전시되어 있는 이 카이텐 10형은 잠수함용 전기추진 어뢰인 ‘92식 어뢰’를 이용하여 본토결전의 근거리용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1형·2형·4형·10형 등의 타입이 있었으며, 실전 투입된 것은 ‘93식 산소어뢰’를 사용한 1형뿐으로, 약 420기가 제조되었습니다.

전사자는 승무원만 해도 100명 이상에 달했으며, 그 대부분이 20세 전후였습니다.

제로센(영식함상전투기 62형)

특수잠항정 ‘해룡’(후기 량산형)

3식 13mm 기관총

기획전도 함께 보자! 더 깊은 역사를 알 수 있어 추천!

야마토 뮤지엄에서는 기간별로 테마가 바뀌는 기획전을 개최하는 구역도 있습니다. 기획전은 상설전과는 별도로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때는 "준공 80년 전함 '야마토'와 쿠레 군항"이라는 제목으로, 한때 동양 제일의 군항이라 불린 쿠레의 항구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전함 ‘야마토’를 만들 수 있었는지에 대한 주제로 전시가 이루어졌습니다.

선반(금속덩어리를 깎아내는 기계)

전함 ‘미카사’ 주포신(부분)

전함 ‘미카사’ 갑판재

전함 ‘무쓰’의 주포탑용 갑판(부분)과 부착용 볼트

전함 야마토 46cm포 주포탑의 모형

뮤지엄 숍 야마토

엔트런스에 숍이 있어 전함 야마토와 쿠레의 오리지널 한정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함 야마토와 쿠레의 역사에서 미래를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야마토 뮤지엄에는 전함 야마토의 역사, 그리고 쿠레의 군항으로서의 역사와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가 많은 자료와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시를 전하는 것, 그리고 재현된 것.

그것들에서 일관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역사를 알고, 있어야 할 미래의 모습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세계에서는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평화’란 무엇인가.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환경과 장소가 있고, 그것에 접하는 기회를 어떻게 살려나가야 할 것인가.

야마토 뮤지엄은 그런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자료관입니다.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