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성: 일본 최강의 전략 요새를 걸으며 400년 무패 방어의 역사를 체험하다

400년간 무패의 요새, 마쓰야마성으로!

에히메현 마쓰야마시 중심부에 우뚝 솟아 있는 마쓰야마성. 이 성에는 다른 성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쓰야마성은 일본에 현존하는 12개의 천수 중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성이며, 게다가 히메지성과 함께 세계에서 단 2곳뿐인 연립식 천수를 가진 극히 희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쓰야마성의 진정한 매력은 그 희귀성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키가하라 전투의 공로자인 전국무장 가토 요시아키가 25년의 세월을 들여 건설한 이 성은 철저히 방어를 추구한 난공불락의 요새로 설계되었습니다. 적을 속이는 숨은 문, 협공을 가능하게 하는 문의 배치, 17미터 높이를 자랑하는 등반석벽, 그리고 ‘나나마가리’라 불리는 복잡한 천수로의 길.

그 방어력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지 400년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 마쓰야마성은 한 번도 적에게 함락된 적이 없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런 마쓰야마성의 방어 전략을 실제로 걸어서 체감하는 산책 루트를 소개합니다. 로프웨이로 산정 역에 내린 순간부터 연립식 천수의 최상층에서 마쓰야마 시가지를 내려다보기까지, 함께 전국무장의 시점에서 성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혼마루가 있는 산정 부근까지는 로프웨이로 한 번에!

마쓰야마성은 산 위에 있으므로 올라갈 때는 로프웨이를 이용합니다.

마쓰야마성 로프웨이・리프트 승강장 산록역 '시노노메구치'

로프웨이에서의 전망도 멋집니다.

순식간에 산정역 ‘조자가나루’에 도착입니다.

산정역 개찰구 앞에는 코인 로커가 있습니다. 마쓰야마성까지는 10분 정도 걷기 때문에 짐이 많은 분은 맡기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산정역 앞 매점 ‘무쓰미안’

산정역 앞에는 무쓰미안이라는 매점과 식당이 들어있는 가게가 있으니 들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쓰미안에서는 젠자이, 말차, 와라비모치, 미타라시 단고 등 일본 전통 과자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마쓰야마성은 제법 걷기 때문에 관광 전이나 후에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도 좋겠네요.

점내는 기념품 판매와 식당이 있습니다.

산정역〜혼마루 광장: 마쓰야마성의 방어 전략을 체험

그럼 이제 마쓰야마성으로 향해보겠습니다.

산정역에서 마쓰야마성 천수가 있는 혼마루 광장까지의 길은 보통 10분 정도지만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15분은 여유를 두고 스케줄을 짜시면 안심입니다.

혼마루 광장까지는 다음 루트로 걸어갑니다.

그럼 출발해보겠습니다.

높이 17m! 등반석벽

걷기 시작하자마자 마쓰야마성의 볼거리 중 하나인 등반석벽이 나타납니다. 무려 그 높이가 17m! 압권의 크기입니다.

이 ‘등반석벽’은 전국 최대급 규모를 자랑합니다.

혼마루를 둘러싸는 이 석벽은 아름다운 부채꼴 곡선과 방어를 위한 절곡이 특징적이며, 주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축성 당초인 1602년경부터 에도시대 후기까지 시대에 따라 돌의 쌓는 방법이 다르며, 오래된 부분은 자연석을 사용한 거친 쌓기 방식, 새로운 부분은 정형한 돌을 틈새 없이 쌓은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어 있습니다. 성내를 걸으면서 다양한 시대의 석축 기술을 비교해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오테몬 터・대기번소 터

등반석벽 옆은 작은 광장이 되어 있으며, 오테몬 터나 대기번소 터가 있습니다.

오테몬은 마쓰야마성 축성 시(1596-1615년)에 세워진 중요한 문으로, 산록의 니노마루・산노마루로의 입구였습니다. 옛 기록에는 ‘오타니 니노몬’ ‘마치아이 고몬’ 등으로 불렸지만, 메이지시대에 철거되었습니다.

대기번소는 2개의 등성로가 합류하는 지점에 경비를 위해 설치된 시설로, 상시 3명이 근무했습니다. 이곳은 동서를 문으로 막은 방어의 요점으로, 병력 운용의 중요 거점이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석벽 위에 토담이 있었고, 돌떨어뜨리기나 총구멍, 화살구멍 등의 방어 설비가 다수 갖춰져 있었다고 고문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테몬 터・대기번소 터

석벽을 따라 순로가 만들어져 있으니 진행해보겠습니다.

토무몬・쓰쓰이몬・가쿠시몬

다음에 볼 수 있는 것은 마쓰야마성의 방어 전략 중 하나인 토무몬・쓰쓰이몬・가쿠시몬입니다.

토무몬은 혼마루로의 등성로에 있는 고려문으로, 이름 그대로 창건 당초부터 문짝이 없었다고 여겨집니다. 1624-1648년경에 세워져 1800년에 재건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1935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중요문화재가 되어 있습니다.

이 문을 지나면 성에서 가장 견고한 방위선인 쓰쓰이몬과 가쿠시몬에 이릅니다.

토무몬에서 침입해온 적이 쓰쓰이몬으로 진행하면, 가쿠시몬에서 병사가 나와서 뒤에서 협공을 가하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이 근처에서의 전망도 좋습니다.

쓰쓰이몬을 지나 앞으로 진행합니다. 쓰쓰이몬은 매우 훌륭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쓰쓰이몬 위에 있는 것은 니시쓰즈키야구라와 히가시쓰즈키야구라입니다. 쓰쓰이몬 니시쓰즈키야구라와 히가시쓰즈키야구라는 쓰쓰이몬 양쪽에 있는 평망루로, 가쿠시몬과 함께 오테의 방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축성 시에는 니시쓰즈키야구라만 있었고, 히가시쓰즈키야구라는 나중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1935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지만 1949년에 소실되어 1971년에 복원되었습니다.

이곳은 가쿠시몬입니다. 토무몬에서 들어와서 쓰쓰이몬을 돌파하려는 적을 이 가쿠시몬에서 나와서 배후에서 포위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문입니다.

가쿠시몬 위에는 가쿠시몬쓰즈키야구라가 있습니다. 가쿠시몬쓰즈키야구라는 가쿠시몬에 접속하는 평망루로, 조자가나루에서의 등성로를 감시하기 위해 석벽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석벽의 형태에 맞춘 변칙적인 평면형이 특징으로, 축성 시(1596-1615년)에 세워진 창건 당시의 기법이 남아 있는 귀중한 건조물입니다. 1935년에 국보로 지정되어 현재는 중요문화재가 되어 있습니다.

쓰쓰이몬을 지나면 조금 트인 광장이 됩니다.

앞의 타이코몬을 지나면 드디어 혼마루 광장입니다.

타이코몬

타이코몬은 혼마루 오테의 정문으로, 다쓰미야구라나 타이코야구라와 함께 제2의 방위선을 구성하는 중요한 망루문입니다. 축성 시에 세워졌지만 1945년 전재로 소실되어 1972년에 복원되었습니다. 문 양쪽의 석벽에는 지금도 전재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 문을 지나면 혼마루 광장입니다.

혼마루 광장

혼마루 광장에는 천수가 있고, 다른 망루나 담 등의 방어 시스템도 볼 수 있습니다. 기념품이나 식사를 할 수 있는 매점도 여기 혼마루 광장에 있습니다.

그리고 혼마루 광장의 즐거운 포인트는 이 전망입니다. 눈 아래로는 마쓰야마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고, 멀리는 아름다운 산들의 연이어짐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싸는 훌륭한 석벽은 에도시대의 고도한 축성 기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 석벽에 지켜지는 광장에서는 당시의 성주들이 올려다봤을 같은 하늘 아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타이코야구라

타이코야구라는 혼마루 광장에 있는 L자형의 이중망루입니다. 축성 당시부터 존재했지만 전쟁으로 소실되어 1973년에 복원되었습니다. 현재 볼 수 있는 건물은 모두 전나무 목재를 사용해서 충실히 재현한 것입니다. 이 망루는 다른 건물과 연계해서 성의 중요한 방위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당시의 교묘한 성곽 건축 기술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귀중한 사적입니다.

타이코몬 니시베이

타이코몬 니시베이는 길이 약 24m의 성벽으로, 적의 공격에 대비해서 2곳의 돌떨어뜨리기와 21곳의 사마(활이나 총을 쏘기 위한 작은 창)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쟁으로 소실되었지만 1990년에 목조로 복원되었습니다. 마쓰야마성에서는 정사각형 사마가 총용, 장방형이 활용으로 구분되어 있어 당시의 전투 기술의 연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담은 마쓰야마성의 장기 복원 계획의 일환으로 재건된 귀중한 역사 건조물로, 에도시대의 성곽 방위 시스템을 체감할 수 있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우물

이 우물은 축성 시에 계곡을 매립할 때 만들어진 깊이 44.2m의 본격적인 우물로, 전전까지 실제로 음용수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의 상옥(건물)은 전재로 소실 후 1952년에 마쓰야마성에서 최초로 복원된 기념할 만한 건조물입니다.

또한 이 우물에는 ‘바닥이 없다’ ‘천수로의 비밀통로가 있다’ ‘오반고반이 가라앉아 있다’ 등 수많은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지어낸 이야기였다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그래도 성 내의 중요한 수원으로 기능했던 역사 있는 우물로, 당시의 성 생활을 상상할 수 있는 귀중한 스폿입니다.

바구야구라

바구야구라는 혼마루 광장의 서쪽에 위치하며, 타이코야구라와 연계해서 니노마루 방면의 감시・방위를 담당했던 중요한 이중망루입니다. 전재로 소실 후 1958년에 마쓰야마성에서 유일한 철근콘크리트조로 재건되어 현재는 성의 관리사무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재건 공사에서는 석벽에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특수한 기초공법이 채용되었지만, 그때 지하 깊숙이에서 현재와는 다른 오래된 석축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은 마쓰야마성의 미지의 역사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어 고고학적으로도 흥미로운 발견이 되었습니다. 현대적인 재건 방법과 역사적 발견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볼거리입니다.

마쓰야마성 천수로!

접수처에서 관람 티켓을 구입하고 마쓰야마성의 천수를 견학해보겠습니다.

추천! 마쓰야마성 최고의 포토 스폿은 여기!

마쓰야마성의 사진을 찍는다면 이 입구를 추천합니다. 마쓰야마성은 연립식 천수이므로 천수가 겹겹이 중첩되어 박력 있는 한 장을 찍을 수 있습니다.

천수까지의 길

마쓰야마성의 방어는 철벽이므로 그렇게 쉽게 천수까지 도달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이른바 ‘나나마가리’입니다. 구불구불 진행해야 합니다.

이치노몬을 지나고,

니노몬을 지나고,

산노몬을 지나고,

스지가네몬을 지나서,

마침내 천수가 있는 광장까지 도달했습니다. 이것은 공격해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겠네요. 역시 역전의 맹장 가토 요시아키가 축성했을 만합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천수 광장에 도달하기까지 지나온 문과 통로는 위에서 보면 다음 사진의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곳에 무거운 갑옷을 입은 사무라이가 칼이나 창을 들고 몰려와도 체력을 빼앗는 것은 물론 정체가 생기는 것이 확실합니다. 마쓰야마성의 방어 전략은 이런 곳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부터 천수에 들어가보겠습니다.

연립식 천수 내부

천수 안은 다른 성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컴팩트한 구조입니다. (중삼층지하일층)

현존 천수다운 방어 설계로, 계단은 놀랄 정도로 급각도입니다. 오르내릴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곳도 당시의 성을 체험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내부에서는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어 역사적인 자료를 시대를 따라가며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창이나 칼, 갑옷 등의 전시도 있습니다.

무구에 한정되지 않고 자료나 해설도 풍부합니다. 마쓰야마성의 역사를 알아가며 천수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연립식 천수, 각 망루의 연결 부분에는 계단이 있었지만,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오르내리기 쉽도록 배려되어 있습니다.

소천수

대천수 앞에 있는 것이 소천수입니다.

소천수에서는 천수 광장이 내려다보이게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적의 침공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천수에는 마쓰야마성의 상량식에 사용된 활과 화살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상량식은 건물의 가장 중요한 부재인 용목을 설치할 때 행해지는 신성한 의식으로, 공사의 안전과 건물의 영구를 기원합니다. 이 활과 화살은 식전에서 사용되는 신구 중 하나로, 재앙을 물리치고 제거하는 힘이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현재도 남아 있는 이 활과 화살은 수백 년 전의 마쓰야마성 건설 당시 장인들의 기원과 기술이 담긴 귀중한 문화재로, 성의 역사와 일본의 전통적인 건축 의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품입니다.

그리고 소천수에서는 대천수를 가까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도 추천하는 사진 촬영 포인트입니다.

마쓰야마시를 한눈에! 대천수 최상층에서의 전망

대천수의 최상층까지 올라왔습니다.

마쓰야마성의 천수는 삼중삼층지하일층(층탑형 천수)이므로 천수 자체는 3층 건물 같은 것이지만, 혼마루에서의 높이가 약 20m(샤치를 포함하면 21.3m)로, 표고 약 161m의 위치에 우뚝 서 있습니다. 이것은 현존하는 12개의 천수를 가진 평산성 중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성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마쓰야마 시가와 세토내해의 절경은 압권이며, 전국시대의 무장들이 전략적으로 이 땅을 선택한 이유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최고지점의 현존 천수에서의 전망은 마쓰야마성을 방문하는 최대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시로야마장 매점에서 에히메 스위츠!

마쓰야마성을 즐긴 후에는 혼마루 광장에 있는 시로야마장 매점에서 휴식을 취해보겠습니다.

여기에는 기념품 매장과 식당이 들어있어 에히메 스위츠도 즐길 수 있습니다.

추천은 이 가게의 명물 ‘이요칸 소프트’입니다. 상큼하면서도 이요칸의 적당한 향기가 부드러운 일품입니다.

절대로 함락시킬 수 없다. 그렇기에 공격받지 않는다. 역사가 증명하는 철벽 방어의 요새

마쓰야마성은 세키가하라 전투(1600년) 직후의 평화로운 시대에 축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전국무장의 성으로 탄생한 마쓰야마성. 약 사반세기를 걸쳐 마침내 완성을 볼 무렵에는 도쿠가와 정권에 의한 태평성대가 되어 있었습니다. 즉, 완성 시에는 이미 전란의 시대는 끝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쓰야마성은 방어를 극한까지 추구해서 설계된 성으로 유명하지만, 한 번도 공격받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전국시대에 이 성이 완성되었다면 난공불락이었을 것임에 틀림없다고 실제로 방문해서 느낍니다.

마쓰야마성을 축성한 가토 요시아키는 시즈가타케 전투(1583년), 오다와라 정벌(1590년), 조선 출병(분로쿠・게이초의 역 1592–1598년), 세키가하라 전투(1600년)에서 공적을 올린 전국무장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도쿠가와 이에야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 전국무장이 축성한 마쓰야마성. 400년 이상이 지난 현대에도 그 모습은 남아 있어, 그의 방어 전략을 우리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천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경우는 다음 기사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니 봐주세요.

또한 마쓰야마성 혼마루 이외에도 마쓰야마성에는 볼거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여기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12개 성만 존재하는 천수. 그 중에서도 더욱이 히메지성과 마쓰야마성에서만 볼 수 있는 연립식 천수.

이 특별한 시간을 꼭 당신 자신이 직접 체감하러 와보세요.